간만에 이오공감 봤더니 왜 해묵은 헤타리아 떡밥이랍니까. 올해 초에 한바탕 지나간 거 아닌가요.
저 팬까지는 아니지만 단행본은 두 권 다 사서 봤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인터넷으로 한 1/3쯤 봤고, 애니메이션은 다 봤네요. 모에 계열 에피소드는 술렁술렁 넘기고 국가 단위 농담이나 역사 중심으로 봤어요. 역사라고 해도 별로 관심 없는 유럽 왕조 시절 전쟁이나 미국 독립전쟁 같은 것은 마찬가지로 술렁술렁 넘기고요.
팬들 사이에서는 영국 좋아, 스페인 좋아, 이런 말이 나오는데, 전 둘 다 그냥 별로. 이중성+악랄함 킹왕짱인 러시아 캐릭터가 제일 맘에 들어요. 왜냐면 제일 현실적이니까.
아,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 만화 나오는 캐릭터 대부분, 전범 아닌 새끼들이 어디 있어요? 우리의 우방, 출산의 신천지, 국방의 저주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위대한 미국은 개화기에 조선왕조 안 넘봤나. 이놈시키가 온갖 나라에 무슨 짓을 했더라, 아랍에 무슨 짓을 했더라, 모르는 거 아니잖아요.
거기에 유럽 제국들은 말할 것도 없죠. 영국부터 시작해서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완전 바보 취급 받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왕년에 주변에 폐 끼친 나라들 아닙니까. 유명한 나라들은 다 그래요. 반대로 좀 이름 없는 것들은 옛부터 눌려 살고. 발트3국 같은 곳들.
그러다 보니까 자연히 아프리카나 아랍권은 하나도 안 나오죠. 이 작가가 2차대전 후 이스라엘을 어떻게 묘사할지 뻔히 감이 잡히면서도 상상만 해도 씁쓸합니다. 그보다 더 무서운 건, 이 사람이 아무래도...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를 대동아공영권, 그러니까 아시아를 다함께 잘살게 하기 위해 이 한몸 바칠 수 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끌고 갈 것 같아서 아주 가심이 벌렁벌렁합니다만.
그러면서도, 전범을 미화했다는 비난에는 조금 켕기는 부분이 있는데. 요 위에도 한 말이지만, 좀 유명한 나라 중에 전쟁 안 한 나라가 어딨습니까? 우리나라? 주위 나라 침략 안 한 예의지국이라고요. 광개토대왕이 쓸이하신 말갈족은 인간 아니고 개소말돼지였습니까? 난 주몽 안 봤지만, 듣기만 해도 소름끼치던데.
자꾸 초점 흐리지 말고, 문제를 좀 확실히 합시다.
이 만화에서 묘사하는 한국의 모습은, 밖에서 봤을 때 비치는 한국의 모습이 맞습니다. 일본인 중 많은 이들은, 배용준 따라다니는 아줌마들을 눈꼴시게 쳐다보며, '한국인들은 다 배용준 좋아하는 줄' 알고(저 안 좋아한다고요!), 드라마 좋아하고(이건 좀 맞습니다), 과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금 무례할 정도로 마이페이스에, 일본 것 많이 베낀다고(톡 까놓고 사실이죠, 겁 나서 과자 얘기를 못하겠어요)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만화에 나오는 한국은 능력도 없고 (일본에게) 도움도 안 되는 게 시끄럽고 성가시고 극성스럽기만 더럽게 극성스러운 녀석인 거죠.
아니 그게 맞죠. 일본에게는.
그래그래, 일본의 시선으로 보면 그래요. 아무리 한류니 뭐니 해도, 어제 제가 알바하러 가서 무신 소리를 들었냐면요, "한국과 중국은 같은 말 쓰죠^ㅇ^?"라고 20대 중반의 같이 알바하는 아가씨가 묻더라구요. 이 아가씨야, 한국어는 일본어랑 인척관계야-_-;;; 아무튼 일본 사람들, 일부 제하면 한국에 관심없어요. 얘들 보기엔,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이나 한국이나 거기서 거기거든. 괜히 시끄럽고 수만 많지요.
왜냐면, 간단해요. 위협도 안 되고 도움도 안 되고 힘도 없거든요. 듣보잡이란 소리죠. 그래도 요즘엔 경제력이 강해지고 한류 붐 일고 북한이 자꾸 소란을 피우니까 자주 다루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나은 개도국 수준.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일본에 왜 그렇게 극성스럽게 구는지 이유를 알면서도 그 사실을 개그로 삼는 것은 문제가 많지요. 여기 피해자는 아주 상처로 범벅이 되어서 한이 대롱대롱 서려 있는데 어떻게 그걸 웃음거리로 만들 수가 있나요. 정신대 할머님들 아직도 매주 시위하고 계실 텐데. 이런 세상에 인간미라고는 없는 것들.
-> 이것은 피해자인 우리 입장.
세상 어딘들 그렇지 않겠습니까만, 일본 사회는 패자에게 가차 없는 곳입니다. 쉽게 말해 약한 것은 꺼져라. 우리 사회도 점점 그렇게 되어가죠? 그래도 아직 대의명분을 내세우는 습관이 남아서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 운운 하는데, 실상 사회 속에 퐁당 빠져보면 뼈와 살이 분리될 정도로 살 떨리죠. 일본은 더한 것 같아요, 아직 정식으로 취직을 안 해 봐서 확답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그런 일본인이 보기에 한국. 힘 없어서 나라 뺏긴 놈이, 일본이 전쟁에서 지는 바람에 운 좋게 독립한 것에 지나지 않....삐~~~~ 그런 주제에 일본만 걸고 분노를 활활 태우니 영 찌질한 놈으로 비치는 겁니다. 의상이 맘에 안 든다고요? 캐릭터 생긴 게 맘에 안 들어요?
그 캐릭터 대폭 바뀐 겁니다. 처음 잡았던 안은, (일본보다도)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 같은 (사실은) 남자아이가 약간 치마가 길지만 형태는 완벽한 한복에 부채 들고 있는 그림이었어요. (작가가 부채춤을 봤던 것인지-_-;) 차라리 지금처럼 남자다운 외면으로 바뀌어서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그 귀여운 한국 캐릭터로 대체 무슨 스토리를 전개시키려고 했었는지, 그 스토리였으면 얼마나 인터넷이 더 달아올랐을...삐~~~
아까 알바하던 아가씨도 그렇고 일본의 젊은 세대들, 역사 잘 모릅니다. 안다 하더라도, 가해자의 입장이지요. 사회는 인간의 모임입니다. 오래된 사회는 인간처럼 행동해요. 성폭행 가해자들이 자기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다고 생각하나요? 피해자는 죽을 때까지 못 잊어도 가해자는 안 그러죠. 그래선 안 되지만 그러지요. 이것은 사실입니다.
안 그러는 가해자에게 뉘우쳐라고 골백번 소리쳐봐야 안 뉘우칩니다. 전 이런 쓸데없는 데 에너지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한마디로 말해서, 최근의 헤타리아부터 해묵은 독도 이야기, 결국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죄다 감정 싸움입니다. 그것도 일방적인! 저쪽에서는 강건너 불구경 하는 식인데 여기서만 열뻗쳐서 혼자 활활 에너지 낭비. 특히 독도 건은, 한국이 최대한 조용히 있는 게 득이라는 거 이제는 다들 알잖습니까. 미국신문에 광고 내는 인기가수 아저씨 좀 누가 말렸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지금 저 만화 비난한다고 뭐가 풀리지 않습니다. 저건 결과거든요. 오히려 우리는 아주 분명히 볼 수 있죠. 가해자가 자신의 과오를 어떤 식으로 수용하고 있는지. 어떤 면에서 아주 적나라하고 좋은 텍스트예요. 이럴 땐 싸늘하게 쳐다보고 잘 노려보고 공부해 두는 것이 몇 배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어떤 행동이 빌미(!)를 제공하고 왜 쟤들은 우리를 무시하는지.
저 팬까지는 아니지만 단행본은 두 권 다 사서 봤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인터넷으로 한 1/3쯤 봤고, 애니메이션은 다 봤네요. 모에 계열 에피소드는 술렁술렁 넘기고 국가 단위 농담이나 역사 중심으로 봤어요. 역사라고 해도 별로 관심 없는 유럽 왕조 시절 전쟁이나 미국 독립전쟁 같은 것은 마찬가지로 술렁술렁 넘기고요.
팬들 사이에서는 영국 좋아, 스페인 좋아, 이런 말이 나오는데, 전 둘 다 그냥 별로. 이중성+악랄함 킹왕짱인 러시아 캐릭터가 제일 맘에 들어요. 왜냐면 제일 현실적이니까.
아,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 만화 나오는 캐릭터 대부분, 전범 아닌 새끼들이 어디 있어요? 우리의 우방, 출산의 신천지, 국방의 저주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위대한 미국은 개화기에 조선왕조 안 넘봤나. 이놈시키가 온갖 나라에 무슨 짓을 했더라, 아랍에 무슨 짓을 했더라, 모르는 거 아니잖아요.
거기에 유럽 제국들은 말할 것도 없죠. 영국부터 시작해서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완전 바보 취급 받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왕년에 주변에 폐 끼친 나라들 아닙니까. 유명한 나라들은 다 그래요. 반대로 좀 이름 없는 것들은 옛부터 눌려 살고. 발트3국 같은 곳들.
그러다 보니까 자연히 아프리카나 아랍권은 하나도 안 나오죠. 이 작가가 2차대전 후 이스라엘을 어떻게 묘사할지 뻔히 감이 잡히면서도 상상만 해도 씁쓸합니다. 그보다 더 무서운 건, 이 사람이 아무래도...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를 대동아공영권, 그러니까 아시아를 다함께 잘살게 하기 위해 이 한몸 바칠 수 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끌고 갈 것 같아서 아주 가심이 벌렁벌렁합니다만.
그러면서도, 전범을 미화했다는 비난에는 조금 켕기는 부분이 있는데. 요 위에도 한 말이지만, 좀 유명한 나라 중에 전쟁 안 한 나라가 어딨습니까? 우리나라? 주위 나라 침략 안 한 예의지국이라고요. 광개토대왕이 쓸이하신 말갈족은 인간 아니고 개소말돼지였습니까? 난 주몽 안 봤지만, 듣기만 해도 소름끼치던데.
자꾸 초점 흐리지 말고, 문제를 좀 확실히 합시다.
이 만화에서 묘사하는 한국의 모습은, 밖에서 봤을 때 비치는 한국의 모습이 맞습니다. 일본인 중 많은 이들은, 배용준 따라다니는 아줌마들을 눈꼴시게 쳐다보며, '한국인들은 다 배용준 좋아하는 줄' 알고(저 안 좋아한다고요!), 드라마 좋아하고(이건 좀 맞습니다), 과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금 무례할 정도로 마이페이스에, 일본 것 많이 베낀다고(톡 까놓고 사실이죠, 겁 나서 과자 얘기를 못하겠어요)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만화에 나오는 한국은 능력도 없고 (일본에게) 도움도 안 되는 게 시끄럽고 성가시고 극성스럽기만 더럽게 극성스러운 녀석인 거죠.
아니 그게 맞죠. 일본에게는.
그래그래, 일본의 시선으로 보면 그래요. 아무리 한류니 뭐니 해도, 어제 제가 알바하러 가서 무신 소리를 들었냐면요, "한국과 중국은 같은 말 쓰죠^ㅇ^?"라고 20대 중반의 같이 알바하는 아가씨가 묻더라구요. 이 아가씨야, 한국어는 일본어랑 인척관계야-_-;;; 아무튼 일본 사람들, 일부 제하면 한국에 관심없어요. 얘들 보기엔,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이나 한국이나 거기서 거기거든. 괜히 시끄럽고 수만 많지요.
왜냐면, 간단해요. 위협도 안 되고 도움도 안 되고 힘도 없거든요. 듣보잡이란 소리죠. 그래도 요즘엔 경제력이 강해지고 한류 붐 일고 북한이 자꾸 소란을 피우니까 자주 다루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나은 개도국 수준.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일본에 왜 그렇게 극성스럽게 구는지 이유를 알면서도 그 사실을 개그로 삼는 것은 문제가 많지요. 여기 피해자는 아주 상처로 범벅이 되어서 한이 대롱대롱 서려 있는데 어떻게 그걸 웃음거리로 만들 수가 있나요. 정신대 할머님들 아직도 매주 시위하고 계실 텐데. 이런 세상에 인간미라고는 없는 것들.
-> 이것은 피해자인 우리 입장.
세상 어딘들 그렇지 않겠습니까만, 일본 사회는 패자에게 가차 없는 곳입니다. 쉽게 말해 약한 것은 꺼져라. 우리 사회도 점점 그렇게 되어가죠? 그래도 아직 대의명분을 내세우는 습관이 남아서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 운운 하는데, 실상 사회 속에 퐁당 빠져보면 뼈와 살이 분리될 정도로 살 떨리죠. 일본은 더한 것 같아요, 아직 정식으로 취직을 안 해 봐서 확답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그런 일본인이 보기에 한국. 힘 없어서 나라 뺏긴 놈이, 일본이 전쟁에서 지는 바람에 운 좋게 독립한 것에 지나지 않....삐~~~~ 그런 주제에 일본만 걸고 분노를 활활 태우니 영 찌질한 놈으로 비치는 겁니다. 의상이 맘에 안 든다고요? 캐릭터 생긴 게 맘에 안 들어요?
그 캐릭터 대폭 바뀐 겁니다. 처음 잡았던 안은, (일본보다도)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 같은 (사실은) 남자아이가 약간 치마가 길지만 형태는 완벽한 한복에 부채 들고 있는 그림이었어요. (작가가 부채춤을 봤던 것인지-_-;) 차라리 지금처럼 남자다운 외면으로 바뀌어서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그 귀여운 한국 캐릭터로 대체 무슨 스토리를 전개시키려고 했었는지, 그 스토리였으면 얼마나 인터넷이 더 달아올랐을...삐~~~
아까 알바하던 아가씨도 그렇고 일본의 젊은 세대들, 역사 잘 모릅니다. 안다 하더라도, 가해자의 입장이지요. 사회는 인간의 모임입니다. 오래된 사회는 인간처럼 행동해요. 성폭행 가해자들이 자기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다고 생각하나요? 피해자는 죽을 때까지 못 잊어도 가해자는 안 그러죠. 그래선 안 되지만 그러지요. 이것은 사실입니다.
안 그러는 가해자에게 뉘우쳐라고 골백번 소리쳐봐야 안 뉘우칩니다. 전 이런 쓸데없는 데 에너지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한마디로 말해서, 최근의 헤타리아부터 해묵은 독도 이야기, 결국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죄다 감정 싸움입니다. 그것도 일방적인! 저쪽에서는 강건너 불구경 하는 식인데 여기서만 열뻗쳐서 혼자 활활 에너지 낭비. 특히 독도 건은, 한국이 최대한 조용히 있는 게 득이라는 거 이제는 다들 알잖습니까. 미국신문에 광고 내는 인기가수 아저씨 좀 누가 말렸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지금 저 만화 비난한다고 뭐가 풀리지 않습니다. 저건 결과거든요. 오히려 우리는 아주 분명히 볼 수 있죠. 가해자가 자신의 과오를 어떤 식으로 수용하고 있는지. 어떤 면에서 아주 적나라하고 좋은 텍스트예요. 이럴 땐 싸늘하게 쳐다보고 잘 노려보고 공부해 두는 것이 몇 배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어떤 행동이 빌미(!)를 제공하고 왜 쟤들은 우리를 무시하는지.




덧글
라파엘 2009/10/06 01:50 # 답글
괜한 도발에 낚이지 말고 그냥 신경 끄고 무시하면 됩니다. 떡밥 물 여유 있으면 그 시간에 차라리 일이나 공부를 하거나 자기발전에 투자해서 국가에 공헌하는게 낫습니다.
진시연 2009/10/06 17:05 #
그게 정답입니다.
dokio 2009/10/06 15:18 # 답글
진시연 님의 말씀도 일리 있지만 제가 우려하는 건 그런 작품을 아무런 불편함 없이 받아들이고, 핥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미 헤타리아로 역사 공부를 했다느니, 혹은 역사를 배우면서 모에화-_-;;를 시키느니, 하는 소위 빠들이 많은지라.그게 걱정되는거지요. 저도 작가가 홈페이지 연재 당시부터 지켜봐왔지만 국내에도 유입되고 팬들이 많아지리라곤 생각 못 해서... 가만히 물건너 불구경하듯 있었거든요. 아참, 이번 반발 사태의 계기는 국내에 헤타리아 앤솔로지가 나온다고 해서, 였습니다.
덧붙여 일본 내에서도 반 헤타리아 세력은 제법 됩니다. ...원폭 피해마저 모에화하는 무개념빠들이 많아서 말이죠...
어쨌든 글 잘 보고 갑니다.
진시연 2009/10/06 17:07 #
아아 그래서 새삼스레 또 나온 거였군요. 덕분에 알았어요.일본은 물론이지만, 우리나라도 역사교육 좀 제대로 시켰으면 좋겠네요. 정치, 경제도 잘 엮어가면서요. 하기야 아무리 그래도 그런 팬들은 나올 테지만... 어려운 문제군요.
정우 2009/10/06 18:46 # 답글
한국의 설정이 어찌되었든 간에 별 관심없고.. 그걸 햝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문제죠. 그리고 그 마인드라는 것은 결국 작품 자체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고.전쟁범죄만큼은 건드리면 안된다는 것은 결국 전쟁을 막자는 의도에서 나온 주장이고, 개인적으로 천년 전이든 백년전이든 전쟁을 소재로 삼는 것중에 이정도로 심각하게, 그리고 아예 국가이름을 내세워서 직접적으로 피해국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일로 귀엽게 만드는 걸 본 적이 없음..
블랙코미디면 말을 안하죠. 블랙코미디라는 것은 그 내면적으로 전쟁에 대한 비판의식이 깔려있어서 보는 사람도 숙지하게 되니까.
다들 저런 정신나간 이야기를 정신나간 이야기로 받아들일거라고 생각해서, 병신ㅋㅋㅋ 하고서 말았는데 이건 뭐..전쟁범죄를 이런식으로 남겨진 메세지도 없이 희화화하는 것이 취향의 문제니 부정하지 말아달라는 말이 나올정도라니.
작 품 자체가 미화와 왜곡으로 이루어져서, 이걸 햝는다는 사실 그 자체에서 마인드가 보이기때문에 화가나네요. 적어도 전범국도 아닌 피해국에서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은 안봤으면 함. 전범국 사람들은 자기 입장 지키려고 합리화 쩔게 한다고 쳐도 도데체 그 합리화에 지지표를 던져주면 어쩌자는 것인지.
진시연 2009/10/07 22:20 #
저도 블랙코미디면 꽤나 좋아했을 만화일 것 같은데, 아쉽게도 딱 저정도 수준인지라. 아주 짧은 사건을 다루는 건 꽤 그럴듯하니 재밌는데, 아무래도 작가가 깊이 생각하고 그리고 있는 것 같진 않아요. 무거운 주제를 이해 없이 가볍게 다룬 게 패착이랄까... 인기가 많으니 패착이라고 하기도 뭐하긴 하네요.기본적으로, 남이 뭘 좋아하건 상관 안 하는 주의긴 한데요. 제가 안타까운 건 너무 이런 문제에 열을 올리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요. 그런 데 쓰는 에너지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본 총리가 그린 만화도 아니고 마이너 바닥에서 뭐가 나오든, 위에 라파엘님 말씀처럼 자기 일이나 더 열심히 하는 게 이득이죠^^
아, 한데 저 만화를 읽어보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지엔 2009/10/06 20:25 # 답글
....으음 제가 난독증이 생겼는지. 요지 파악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긴한데. 일단 이 한국에서의 앤솔로지가 나온다는 것만큼은 용서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 .. 어디 뒷편에서는 헤타리아 커플링으로 요래조래한것도 나오더만. 정말 역사교육만큼은 얼마를 들여서라도 해야할 부분이라고 느낍니다.
진시연 2009/10/07 22:22 #
죄송해요. 생각나는 대로 마구 두드려 댄 거라... 좀 정리가 안 되어 있죠;한국에서 앤솔로지 나온다는 것은 위에 덧글에서 알았어요. 남들이야 앤솔로지를 만들건 코스프레를 하건 관심없지만, 역사교육만은 열심히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맞아요.
Yurichi 2009/11/23 20:41 # 삭제 답글
우왓... 어쩌다보니 흘러들어왔습니다. 근데, 와 대단하네요! 게다가 한국캐릭터에 그런사연이있었군요.음... 일본사람들의 한국에대한시선이 저랬군요. 역시 외국에 안나가보고 외국인을 못만나봐서였을까요
이게아니라. 광개토대왕부분에서 확 공감이 갔어요. 우으.. 저도 러시아가 제일 좋아요. 성격이...(ㅍ▽ㅍ) 글 잘보고 가요
진시연 2009/11/23 22:35 #
저도 인터넷으로 본 것뿐이니까요. 아주 샅샅이 본 건 아니지만 작가 홈피의 예전 만화에 언뜻 한국 캐릭터 초안이 있더라구요. 암만 봐도 귀여운 여자앤데 실은 남자애인 설정... 그 설정 그대로 나왔으면 우와 살 떨려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